작성일
2004.02.23
수정일
2004.02.23
작성자
연구실
조회수
16

대구중등지구과학교육연구회 소식

[대구/경북]대구과학교육硏 교사 30명 일본 화산탐사 떠나  
[동아일보]“학생들이 교실에서 현장감을 느끼면 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겁니다.”대구중등지구과학교육연구회(회장 정하완·鄭夏浣 대구성산고 교장) 소속 고교 교사 30명은 16일 오전 부산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일본 남부 큐슈(九州)지방. 지난달 14일 화산이 폭발한 이 곳은 세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이들은 아직 뜨거운 기운이 남아 있는 화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하기 위해 서둘렀다.
21일까지 예정된 이번 탐사에는 화산지질학 분야 전문가인 부산대 윤성효 박사와 고생물학자인 경북대 양승영 박사도 동행했다.
북(北)큐슈 시립박물관의 야부모토 연구원은 이들 교사에게 큐슈지방의 전반적인 화산활동에 대해 강의를 할 예정이다.
“3월 신학기부터 새로 도입된 7차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지구과학에서 화산활동은 상당히 중요한 분야예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화산활동이 없어 교과서 내용도 생생하지 못하거든요. 이번 탐사를 계기로 지구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아주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일본 현지 탐사계획을 추진한 청구고 김태완(金泰完·35·경북대 박사과정)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교육 자료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가슴이 뛴다”며 좋아했다. 교사들은 이번 탐사에 필요한 경비(1인당 100만원)를 모두 자비로 마련했다.
1991년 연구회를 만든 지구과학 담당 교사들(전체 300명)은 국내에서도 현장 중심의 연구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경북 경주 외동읍 입실리에서 양남면 쪽의 지층(地層)이 다소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 지역의 땅은 부근에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데다 고속철도가 지나갈 곳으로 10만년 전에는 지각이 변동하다가 외부의 힘에 의해 활동이 중단된 상태. 이 같은 사정 때문에 고속철이 계속 오가면서 충격을 주면 이 곳의 지형이 영향을 받아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일본 화산탐사를 마친 뒤 그 결과를 자료집으로 만들어 전국의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연구회 정 회장은 “그동안 화산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교과서의 사진과 비디오테이프 같은 것으로 수업을 해왔다”며 “일본 땅은 화산과 지진의 교과서 역할을 하므로 이번 현장탐사가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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